국제유가, 美 고용지표 개선에 상승랠리···WTI '3월 이후 최고치'
국제유가, 美 고용지표 개선에 상승랠리···WTI '3월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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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1% 상승···코로나 재확산 따른 수요 위축 우려 여전
국제유가가 20여일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0.83달러) 오른 40.6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2.6%(1.11달러) 상승한 43.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모두 지난 3월 6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 일자리는 480만개가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6월 실업률도 전달의 13.3%에서 11.1%로 하락했다. 미국의 일자리 증가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도 전날 이후 계속 시장을 지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720만 배럴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억제가 수요 회복 여부를 결정할 요소로 본다. BNP 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제 할 일을 다했고 가장 큰 불확실성은 수요 회복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만 명을 넘겨 하룻만에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상황과 연료 수요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계속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새로운 봉쇄 위험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전 자산인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10.10달러) 오른 17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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