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에 수도권 아파트값 '둔화'·서울 '상승세'···역(逆)풍선효과?
6.17대책에 수도권 아파트값 '둔화'·서울 '상승세'···역(逆)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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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폭은 절반 가까이 줄었든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으로 규제지역을 넓히자 서울 집값이 되레 올라가는 이른바 역(逆)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하며 지난주(0.06%)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비슷한 흐름을 보인 데 반해 수도권(0.16%)과 지방(0.10%) 모두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국(0.13%) 역시 상승폭이 절반 가량 줄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가운데 송파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 막바지 매수세와 주변 단지로 관심이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구 대표 단지 위주로 뛰었으며, 강동구는 9억원 이하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이외에도 강서구는 가양·화곡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뛰었으며, 관악구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지역으로는 강북·노원·도봉구는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붙었으며, 은평구는 서부선 적격성 통과 등 개발호재가 붙은 응암동 위주로 올랐다. 동대문구는 휘경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마포구는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강남구(0.03%) △서대문구(0.04%) △종로구(0.05%) △중구(0.05%) △용산구(0.05%) △성동구(0.05%) △광진구(0.05%) △성북구(0.05%) △금천구(0.05%) △영등포구(0.05%) △동작구(0.05%) △중랑구(0.06%) △서초구(0.06%) △동대문구(0.07%) △은평구(0.07%) △마포구(0.07%) △양천구(0.07%) △관악구(0.07%) △송파구(0.07%) △도봉구(0.08%) △노원구(0.08%) △강동구(0.08%) △구로구(0.09%) △강북구(0.10%) △강서구(0.10%) 등 25개구 모두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6.17대책 및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구역 내 단지와 거주요건 강화가 붙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호재(서부선 등) 영향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제주(-0.03%) △광주(-0.01%) △경북(-0.01%) 등 3곳은 하락했으며, △전북(0.01%) △대전(0.05%) △전남(0.05%) △서울(0.06%) △대구(0.06%) △인천(0.07%) △경남(0.07%) △부산(0.09%) △충북(0.11%) △강원(0.13%)△울산(0.15%) △충남(0.23%) △경기(0.24%)△세종(1.48%) 등 14곳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상승하며 지난주(0.08%) 대비 0.0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0.15%)과 지방(0.10%)에서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면서 전국(0.12%) 상승폭 역시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81%), 대전(0.31%), 울산(0.31%), 경기(0.20%), 충북(0.15%), 충남(0.14%), 강원(0.12%), 서울(0.10%), 경남(0.08%) 등은 상승, 제주(-0.01%)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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