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젠투펀드 환매일 앞두고 '긴장'
증권업계, 젠투펀드 환매일 앞두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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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연달아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말 젠투펀드가 환매 연기가 되면서 사모펀드 전체에 대한 증권업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26일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로부터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의 환매 연기 통보를 받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펀드에 손실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키움증권이 가입한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산출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젠투파트너스의 펀드를 직접 판매한 것이 아니라 해당 펀드와 관련된 파생결합증권(DLS)을 판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판매한 DLS에 젠투펀드가 포함돼 있지만, 기초자산은 아닌 만큼 DLS 투자자의 피해는 없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판매했던 DLS는 이미 조건을 충족해 상환이 완료된 상태이며, 환매 연기로 인해 DLS 투자자의 피해는 없다"며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전체 펀드 중 일부가 레버리지도 있고, 여러 가지에 얽혀 있어, 이 펀드만 먼저 NAV 산출을 해주기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젠투파트너스는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과 'KS코리아크레딧' 등의 대표 펀드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해외 금융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한다. 그러나 젠투 펀드의 환매 기한이 7월에 몰려 있는 만큼 우려는 남아있다. 젠투펀드는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삼성증권 등의 판매사가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국내에 판매된 젠투파트너스의 상품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젠투파트너스의 펀드 2개를 판매했고, 만기일은 각각 6일과 9일로 곧 도래할 예정"이라며 "운용사와 이야기를 통해 해당 건은 일단 정상적으로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정일이 남아 있는 만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환 예정일이 7월 말로 되어 있는 삼성증권도 상환예정일이 남아 있는 만큼, 우선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젠투펀드가 안정적 자산에 투자한 만큼 연이어 환매 중단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라임·옵티머스 등의 영향으로 금융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이미 낮아진 상황인데, 안정적 상품으로 알려진 '젠투펀드'까지 환매 중단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워 질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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