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아파트값 넘어선 '부천·수원팔달·용인기흥'
일산 아파트값 넘어선 '부천·수원팔달·용인기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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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고양 일산동구, 경기 부천시,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기흥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추이. (사진= 경제만랩)
2019-2020 고양 일산동구, 경기 부천시,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기흥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추이.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1기신도시 일산 집값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동안 경기 부천시, 수원 팔달구, 용인 기흥구 등은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산 아파트값까지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고양시 일산동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353만원이었지만 올해 6월에는 1379만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동안 1.93% 뛰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수원 팔달구 △용인 기흥구 △경기 부천시 등 3곳에서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6.17% 상승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수원 팔달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같은 기간동안 1277만원에서 1586만원으로 조사돼 1년 새 무려 24.19% 상승했다.

용인 기흥구 역시 1300만원에서 1467만원으로 나타나 1년간 12.81%가 올랐고, 부천도 1341만원에서 1496만원으로 11.52% 뛰었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일산 아파트값이 우위에 있었지만,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로 수도권 일대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일산 아파트값도 제친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고양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일산요진와이시티'의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7억6000만원(49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6월 8억1000만원(53층)에 거래되면서 1년 새 5000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부천시 소사본동 '부천소사역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6월 7억2300만원(11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6월 해당 아파트의 같은 면적의 매물이 5억50만원(1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무려 2억 2250만원 치솟았다. 수원 팔달구 화서동 '화서블루밍푸른숲' 전용 84㎡ 역시 3억9250만원(6층)에서 5억700만원(9층)으로 1년 새 1억1450만원이 뛰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경기에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들을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오르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강남권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의 역세권 아파트들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서울 접근성이 부족한 일산은 교통 개발호재가 나와야 제자리걸음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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