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391억 달러 '10.9%↓'···반도체 '선전' 車·석유 '부진'
6월 수출 391억 달러 '10.9%↓'···반도체 '선전' 車·석유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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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지속···3개월만에 -10%대 진입
지난 1일 우리 수출의 허브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감소율이 3개월만에 -20%에서 -10%대로 축소됐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일 '6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6월 수출 391억1000만달러, 수입 355억5000만달러, 무역수지는 3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6월 440억800만달러에 비해 10.9% 감소해 3개월만에 전년대비 감소율이 10%대로 축소됐다. 수출감소율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3월 -1.6%를 기록한 이후 4월 -25.5%, 5월 -23.6% 등 -20%대를 웃돌았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이 4~5월보다 개선됐으며, 수출 물량도 3개월만에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6월 수입은 전년동기(401억500만달러)대비 11.4% 감소한 35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65.8%)·유연탄(-41.3%)·LNG(-19.6%)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6월 전체 수입 하락을 주도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139.5%) 등 설비투자를 위한 반도체 자본재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6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달(4억46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수출에 비해 수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게 줄면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6월에는 전월인 5월 -30% 이상 감소했던 자동차·섬유·석유제품·석유화학 등 품목들의 일평균 수출이 전월대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민감 품목인 자동차·차부품·섬유 등은 주요 수출국의 경제활동이 일부 재개되면서 5월보다 감소폭이 둔화했다. 가격민감 품목인 석유제품·석화는 저유가와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유가 상승으로 감소세가 둔화했다.

수출 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 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 수출 규모는 지난달에 이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으며 6월에는 6개월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국은 투자·소비·생산 등이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시차를 두고 회복중이다. 중국 정부 부양정책 추진과 新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 따른 관련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대 감소율을 보였던 미국·유럽·아세안 등 지역은 6월 들어서 -10%대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 등에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성장전망이 불투명해졌지만 유럽과 마찬가지로 생산·소비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세안은 각국 정부의 봉쇄 해제·완화 조치에 따라 건설업·제조업 등의 점진적인 경기 회복으로 전월보다 감소율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 됐다.

유럽은 지역 내 단계적인 경제활동 제한 해제 조치를 시행했고, 이에 따른 제조업 재개로 생산·소비지표가 4월 최저점 이후 5~6월은 회복세를 보였다

세계 교역의 부진 속에서도 한국의 수출 순위(1~4월 누계)는 지난해보다 한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장원부 장관은 "지난 2개월 연속 -20%대였던 수출 증감율이 -10%대에 진입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 회복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한만큼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 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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