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후순위채 발행 통한 자본확충 잇따라
보험업계, 후순위채 발행 통한 자본확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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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생명·롯데손보, RBC 비율 높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자본확충 작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예정일은 오는 7월30일. 흥국화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발행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후순위채는 보험사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산정시 일정기간 자본으로 인정된다.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은 매년 20%씩 줄어든다. 

푸본현대생명,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4일 15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무보증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발생금리는 4.3%며 KB증권과 키움증권이 인수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지난 5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푸본현대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자기자본(RBC)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부터 퇴직연금 신용위험액 반영 비율이 상향조정되면서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달말부터 지급여력금액 산출시 퇴직연금 신용위험액 반영 비율이 기존 70%에서 100%로 전액 반영된다.

MG손해보험은 앞서 지난 4월 9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 후순위채 1500억원을 발행했는데, 조달 자금 전액을 RBC비율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동양생명과 신한생명은 올해 초 각각 해외에서 3600억원, 국내에서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발행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푸본현대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의 경우엔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6월 말부터 퇴직연금 신용위험액 반영 비율이 100%로 전액 반영되는 부분이 부담스러운 면이 크다보니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다른 보험사들은 하반기에 자본확충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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