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양상에 7월 채권시장 투자심리 악화
코로나19 장기화 양상에 7월 채권시장 투자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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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 86개 운용기관 설문조사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전망에 내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보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7~23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8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104.4로 전월(109.9) 대비 5.5p 하락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7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금리전망 BMSI도 111.0으로 전월(122.0)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차 추경 편성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로 수급부담이 우려되면서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21.0%는 금리 하락에 응답해 전월(28.0%) 대비 7.0%p 하락했다. 금리 보합 응답자 비율은 69.0%로 전월(66.0%)보다 3.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도 109.0로 전월(114.0)보다 5.0p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지만, 소비자 체감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7월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환율 BMSI도 80.0로 전월(93.0)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에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응답자의 31.0%는 환율 상승에 응답해 전월(17.0%)과 비교해 14.0%p 늘었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58.0%로 전월(73.0%)보다 15.0%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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