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생산·투자 '악화일로'···소비만 반짝 회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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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10.8%) 증가...자동차(-21.4%) 등 감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21년 4개월 만에 최저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산업생산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소비는 두달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부문은 반도체(10.8%)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등이 크게 줄면서 6.7%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2008년 12월 이후 11년 4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6.9% 하락해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 숙박·음식(14.4%) 등이 회복하면서 2.3%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4.6% 올라 두달 연속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7.6%)와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 연료 등 비내구제(0.7%) 판매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6.1%),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9% 감소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4.3%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전월보다 0.8p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999년 1월 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p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5월 전산업 생산이 1.2% 감소해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5월달만 보면 서비스업이 반등해서 일부 상쇄하는 모양새"라며 "서비스업은 지난 5월 생활방역 체계 전환과 재난지원금 효과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제조업은 향후 수출 상황을 추가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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