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제2 셧다운' 우려 속 깜짝 반등···WTI 3.1%↑
국제유가, '제2 셧다운' 우려 속 깜짝 반등···WTI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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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깜짝 반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1.21달러) 오른 3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1.7%(0.69달러) 상승한 41.7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제2의 셧다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가 높아진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주말 사이 발표된 중국의 5월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6% 증가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경기체감지수도 5월 67.5에서 6월 67.5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이 이행 중인 감산이 유가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이들은 OPEC+의 감산 이행률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어느 순간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수요 문제가 있다"면서 "미국의 재고가 감소하지 않는 한 WTI는 급락할 수 있고 30달러 저점을 다시 테스트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5%(0.90달러) 오른 1781.20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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