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우려 韓 금융시장 '출렁'···코스피↓·원화↑·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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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 하락 마감···2100선 아래로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김태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2100선 아래로 밀렸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2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가운데 국채 값이 소폭 내리면서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2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1.17p(1.93%) 내린 2093.4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1.17p(1.93%) 내린 2093.4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17p(1.93%) 하락한 2093.48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29.11p(1.36%) 떨어진 2105.54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넓히면서 2090대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부진하면서 지수 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시장에서 기관은 3509억원, 외국인은 23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57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장 대비 1.69% 하락했고 2위주 SK하이닉스도 1.18% 빠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3.21%)와 셀트리온(-0.48%)도 함께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89p(2.12%) 내린 734.69로 종료했다. 전장보다 6.70p(0.89%) 내린 743.88로 개장한 코스닥은 코피스와 마찬가지로 장 중 낙폭을 키웠다.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신규 환자가 급증하자 미 텍사스·플로리다주 등에서는 경제활동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는 등 후퇴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 여파로 전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자 이날 장 초반 코스피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0.05p(2.84%) 급락한 2만5015.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9% 가파르게 내렸다. 

다만 국내 증시의 추세적 하락을 논하기엔 아직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 값이 상승했고 국채 가격 역시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낙폭이 크지 않았기 떄문이다. 본격적인 위험자산 리스크 증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내린 달러당 1198.6원에 마감했다. 환율 하락은 원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4원 오른 달러당 120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중 낙폭을 넓히며 1200원대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 후반 들어서는 결국 1200원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1bp(1bp=0.01%p) 오른 연 0.84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365%로 3.8bp 상승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2.4bp 상승, 1.6bp 상승으로 연 1.095%, 연 0.717%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1.558%로 3.2bp 올랐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류종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하락을 야기했고, 이날 국내 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7월 초 삼성전자 등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코로나19 문제와 더불어 실적발표 시즌임을 감안하면 지수 자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펀더멘탈이 괜찮아질 기업 위주로 투자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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