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 이스타항공, M&A 관련 긴급 중대발표
'파산위기' 이스타항공, M&A 관련 긴급 중대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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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 강서구 본사서 기자회견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본사에서 노사협의회를 진행한 후 오후 2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주진희 기자)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본사에서 노사협의회를 진행한 후 오후 2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M&A 진행상황과 더불어 오너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업계에서는 M&A 불발 시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기에 이번 발표를 통해 제주항공과의 재협상에 돌입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본사에서 노사협의회를 진행한 후 오후 2시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M&A 관련" 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과의 M&A 진행 상황 및 오너일가와 관련된 각종 의혹 해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됐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M&A는 올해 3월 2일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제주항공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스타항공에 투입할 계획으로 4월 29일 인수 절차를 끝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외기업결합 심사 미승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규모 부채 등을 이유로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시점을 '미충족된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고려해 당사자들이 상호 합의하는 날'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B 납입일도 기존 4월 29일에서 6월30일로 변경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거래 종결 시점이 6월 29일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스타항공이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오너 일가를 둘러싼 의혹에 휩쌓였다. 이 의원 측 아들(66.7%)과 딸(33.3%)이 이스타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자녀가 주식에 구매에 사용한 자금 100억여 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더해 양측이 이스타항공 체불임금 250억원과 셧다운 및 고용유지지원금 미신청 과정을 두고 책임공방을 벌이면서 일정이 재차 미뤄졌다.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지난 26일 이스타항공은 인수를 서둘러 진행해달라는 의도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이라는 압박용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임시 주총에서는 신규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인수 주체이자 이사를 지명해야 하는 제주항공이 후보자 명단을 전달하지 않아 결국 파행됐다. 임시 주총은 다음달 6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제주항공은 전환사채(CB) 발행예정일을 당사자들이 합의해 정하는 날로 변경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늘 이스타항공이 M&A를 진행과정부터 타격을 받고 있는 오너일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인수가 계속 진행될거냐, 끝날거냐를 결정짓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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