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 재확산 우려 vs 부양책…제한적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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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로나19 감염자 1000만명 돌파 예상
급락장 우려는 적어…추가 재정책·경제지표 주목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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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는 이번주(6월29일~7월3일)에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다시금 부각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주요 경제지표들에 주목할 변수로 꼽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6월22일~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41.32) 대비 6.67p(0.31%) 내린 2134.65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조751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751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2조1279억원어치 사들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2160선을 탈환했던 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 급반락하며 2110선까지 밀려났다. 특히 미국의 재확산 속도가 지난 4월 확산 초기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후반 미국 '볼커룰'(은행 규제) 완화에 따른 증시 호조에 2130선에 안착했다.

이번주에도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에 미국의 추가적 부양책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도 투자심리에 관건이 될 요소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30~2130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4일, 기준 코로나19 전 세계 감염자 수가 910만명, 사망자 47만명 이상, 이번 주 감염자 수는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확진자 수가 25~50% 증가했고,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역시 24일 확진자 수가 3만6000여 명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간 신규 확진자 증가 수가 재차 고점에 이르면서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약화하고 있다"면서 "2차 확산 공포는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 미국 경제활동 재개 속도를 둔화시키거나 되돌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다"며 "추세 전환 시그널의 판단은 강세장의 배경이었던 우호적 유동성 환경, 감염 진정과 락다운 완화, 경기 및 이익 회복 훼손 여부에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재차 떠오르고 있지만, 이전과 달리 증시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는 경계할 만한 재료지만, 지난 2~3월 여건과 다르다는 인식에 급락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라며 "미국은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결과 주(州)별로 차별적 회복 속도를 보이는 중이라, 지난 조정 속도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와 관련한 단순 숫자를 비교하면 증시에 대한 비관론은 더욱 우세하다"면서도 "증시 변동성이 이전보다 제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이러한 배경으로 △방역 시스템 확충과 의료체계 정비로 치명률 지속 감소 △글로벌 전반 확산 아닌 지역 단위 확산세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책에 따른 단기 자금 조달 스트레스 미미△이미 체험된 악재로 하락 시 저가매수 시도 활발 등을 꼽았다.

오는 30일 미국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공동 출석은 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경제 수장은 지난 5월 말에도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했었는데, 이번에도 추가적인 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의회는 최근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2차 현금 지급을 논의 중인데, 므누신 재무장관이 관련 내용을 언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제언했다.

내달 1~3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모인다. 6월 30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지수, 1일 한국 6월 수출입, 미국 ISM 제조업 지수, 차이신 중국 PMI 제조업 지수, 2일 미국 6월 고용지표 등이 예정돼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PMI 지수는 대외수요 둔화를 반영, 반등이 제한될 전망이고, 한국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회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파트타임 일자리가 증가하는 점 등은 경기 정상화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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