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젠투펀드'도 환매 연기 우려
채권형 '젠투펀드'도 환매 연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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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라임펀드, 디스커버리펀드, 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이어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채권형 펀드마저 환매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헤지펀드인 젠투파트너스 채권형 펀드 환매 연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채권 가격이 급락한 여파다.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채권형 헤지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지난 5월 조기상환에 실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손실도 급증했고, 그 여파로 가입 1년 뒤인 시점에 조기상환이 불가했다.

뒤이어 26일 또다시 상품환매일이 도래하고 있지만 환매가 연기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젠투펀드 판매사인 키움증권은 젠투파트너스를 상대로 환매를 신청하며 기다리고 있다. 

금투업계는 26일 정상적 상환절차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미 24일 투자 원리금을 돌려받았어야 한다는 점에서 환매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다만 판매분의 만기를 하루 이틀 연기하는 정도로 펀드 위기가 해소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키움증권이 판매한 젠투파트너스 펀드 규모는 2625억원으로 전해진다. 여기엔 일반투자자 판매분과 자체 자본 투자분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2625억원 판매분이 26일 모두 만기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7월 초 만기가 돌아올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금융사들은 젠투파트너스 펀드를 재간접펀드, DLS 신탁 등 형태로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젠투파트너스펀드 DLS신탁 490억원이 환매에 실패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젠투파트너스펀드 관련 총 판매분은 4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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