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證 사장 "옵티머스 사태, 판매사 책임 회피 않고 감당할 것"
정영채 NH證 사장 "옵티머스 사태, 판매사 책임 회피 않고 감당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 투자자금 회수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판매사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총 펀드 판매액은 5355억원 규모로, 이중 NH투자증권이 4407억원으로 최다 판매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번째로 높은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677억원)을 크게 압도한다.

정 사장은 23일 '옵티머스크리에이터펀드' 가입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펀드 판매사로서 문제 있는 상품을 제공해 드리게 된 부분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펀드 운용에 있어 상식의 범위를 벗어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당황스럽고 참담하다"면서 "고객의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펀드 자산 보전과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 및 개인자산 동결 등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조치를 취한 이후에도 펀드 판매사로서 져야 할 책임은 회피하지 않고 기꺼이 감당할 것"이라며 "저희를 더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 18일이 만기인 25호와 26호 펀드 상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펀드별 자산명세서 상의 자산과 실제 편입자산이 다를 수 있음을 최초로 인지했다"고 설명다.

정 대표는 긴급 자체조사에서 △관련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가 위조된 사실 △수탁은행이 보유한 펀드 자산에 애초 제안된 내용과 달리 비상장기업 사모사채가 편입된 사실 △사무수탁기관인 예탁결제원이 운용사의 지시에 따라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변경해 펀드명세서에 등록한 사실 등을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NH투자증권은 이 건을 즉시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전체 펀드 편입자산의 동결을 진행하기 위해 수탁은행의 협조를 얻고, 본 건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판매사가 사모펀드의 운용자산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펀드의 문제를 좀 더 빨리 확인하고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송구할 따름"이라며 "현재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펀드 자산에 대한 확인과 실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며 "대책 수립과정에서 관계당국과의 협의, 법적·행정적 검토 등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 25·26호의 만기 연장을 결정,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환매 연장된 금액은 NH투자증권이 217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67억원 등 총 384억원으로, 18일 만기 예정이었다.

이번 주에도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의 환매 중단 가능성이 있어, 옵티머스자산운용발(發) 펀드 환매 중단 규모는 최대 5000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