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면 뭐든 OK···면세점 '재고 떨이' 품절 대란
명품이면 뭐든 OK···면세점 '재고 떨이'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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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홈피, 50여 브랜드 할인행사 첫날부터 마비
신세계인터내셔날, 5시간만에 준비 물량 90% 판매
한 소비자가 롯데온을 통해 면세 재고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한 소비자가 롯데온을 통해 면세 재고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면세점의 '재고 떨이'가 화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쌓인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면세점들이 백화점의 명품 판매가격보다 최대 60% 할인을 내세운 행사 첫 날부터 웹사이트가 마비되거나 준비한 상품 70%가 팔렸다. 

2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을 통해 마음방역명품세일을 주제로 롯데면세점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는데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준비한 물량의 70%가 팔려나갔다. 특히 명품 판매 시작 3일 전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롯데온에 새롭게 가입한 회원들의 숫자는 평소보다 하루 평균 20%가량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을 통해 해외 명품 50여 브랜드의 재고품을 최대 6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다. 롯데쇼핑은 판매 직전까지 판매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소식에 명품을 싸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판매 시작 전인 이날 오전 9시45분께부터 10시15분께까지 롯데온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롯데쇼핑이 이날 준비한 재고 면세품은 클로에, 페레가모, 지방시, 펜디 등 9개 브랜드, 총 77개 품목이었다. 

롯데쇼핑은 100억원 규모 물량을 롯데온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이달 28일까지 1차 예약을 받은 후 다음 달 2일부터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2차 예약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5일이고, 이어 9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26일부터는 오프라인 최초로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등 8개 점포에서도 재고품을 판다.

먼저 신세계면세점 재고를 팔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3일 열었던 첫 번째 재고 판매 때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판매개시 5시간 만에 전체 상품의 90%가 팔렸다. 행사가 열리기 전날(2일) 에스아이빌리의 신규 회원 수는 전 주보다 10배가량 늘어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2일 온라인몰(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2차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섰다. 이날 행사를 통해 페라가모, 지미추, 마크 제이콥스, 투미 등 4개 명품 브랜드 상품 280여 종을 백화점 정상가보다 최대 60% 싸게 내놨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2차 행사 역시 행사 5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의 90%가 팔려나가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신라면세점은 25일 오전10시부터 100억원어치 재고 면세품 물량을 푼다. 신라면세점은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을 통해 총 40여 브랜드의 패션·잡화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시·펜디·프라다 등을 비롯한 20여 브랜드가 1차 판매되며 발렌시아가·발렌티노·발리 등 브랜드는 추후 2차 판매를 통해 내놓는다. 

신규 회원을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19일 행사를 공지한 지 사흘 만에 신라인터넷면세점 신규 가입자 수는 전주보다 20배 늘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설치 건수도 9배 증가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갖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에 망설였던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 같다"며 "면세품을 구매하기 위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편하게 집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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