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합병, 변동성 장세에 상장 대안 방법으로 '우뚝'
스팩합병, 변동성 장세에 상장 대안 방법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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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북한 발(發) 지정학적 위험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이 기업들의 상장 대안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미래에셋대우스팩2호), 네온테크(DB금융스팩6호), 레이크머티리얼즈(동부스팩5호), 지엔원에너지(하나금융스팩10호), 나인테크(교보스팩7호), 카이노스메드(하나금융스팩11호) 등 6개의 기업이 스팩합병을 통해 시장에 입성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덴티스를 비롯해 윈텍, 와이즈버즈, 여수새고막, 아이비김영, 오하임아이엔티, 비올, 에스더블유엠, 코퍼스코리아, 엠에프엠코리아, 더블유에스아이, 국전약품 등도 스팩합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팩합병은 지난 2009년 비상장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를 의미한다. 주관사가 공모를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모은 후 증시에 상장시키고, 이후 3년 내에 우량기업을 흡수합병해야 한다. 

올들어 스팩합병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스팩합병 상장기업(11곳) 보다 많은 수가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도 11곳에 그쳤던 만큼 올해 스팩합병 기업 수는 약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기업들이 스팩합병 상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북한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이벤트가 커지면서 증시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기업가치를 제대로 받기 힘들거라는 우려도 있어 대안으로 스팩을 통한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들도 많다"며 "또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하게 되면 스팩 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의 영향으로 공모자금의 변동성이 크지 않아, 공모가 산정에서의 변수가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팩합병 상장은 미래 예상 실적 등을 반영한 합병가격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최소 4개월이 소요되는 공모가 수요예측이 없다. 기업의 입장에선 부진한 수요예측으로 인한 낮은 공모가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방안인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연이어 발생한 다른 변수들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스팩합병이 상장에 있어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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