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융허브 잠재력 '5위'···9년 만에 홍콩 앞질렀다
서울, 금융허브 잠재력 '5위'···9년 만에 홍콩 앞질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英 컨설팅그룹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7차 보고서
2011년 9월 이후 처음 '5위'...미중 갈등 영향에 '홍콩 흔들'
국제금융센터 "경제금융특구육성 등 선택과 집중 검토해야"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금융·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서울이 금융중심지(금융허브) 부상 잠재성 평가에서 9년 만에 홍콩을 앞질렀다.

23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은 최근 영국계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7차 보고서의 각 도시 잠재성 평가에서 15개 도시 중 5위에 올랐다.

이는 홍콩(9위)을 4단계 앞선 것으로 같은 평가에서 서울이 홍콩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2019년 9월 서울은 12위(홍콩 4위)였다.

GF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다.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 자원, 인프라, 금융산업 발전 등을 정성·정량적으로 종합 평가해 3월과 9월 두 차례 보고서를 발행한다.

잠재성 평가는 향후 2~3년 안에 금융중심지로서 중요성이 커질 각국의 도시를 뽑는다.

서울은 2011년 9월에 나온 10차 보고서에서 10개 도시 중 1위에 올랐다. 당시 홍콩은 4위였다.

이후 서울은 이날 26차 보고서가 나올때까지 6차례나 순위권 밖으로 벗어나는 등 매번 홍콩에 밀렸다.

이번 보고서에서 서울이 홍콩을 앞설 수 있었던 건 미-중 무역갈등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 강행에 대응해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대우 철폐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이 무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의 채권시장은 주식·외환시장과 달리 홍콩보다 규모가 더 크고 투자자 수요도 많아 경쟁 우위를 점할 여지가 크다.

국제금융센터는 한국이 중장기적으로 다른 경쟁국에 뒤처진 금융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금융 특구 육성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