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카드업계, 자동차할부금융으로 돌파구 찾는다
'실적 부진' 카드업계, 자동차할부금융으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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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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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올해 먹거리로 자동차할부금융을 꼽을 정도로 관련 사업 강화 및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 개별소비세 인하 100만원 한도가 없어지면서,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을 통해 실적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개 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총 2428억5300만원으로 전년(2229억200만원)대비 8.95%가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을 인수하며 자동차 금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자동차 금융 플랫폼인 '신한카드 마이오토' 애플리케이션에서 △내 차 사기 △내 차 관리 서비스 △내 차 시세조회 △내 차 팔기 △중고차 차량 정보조회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신한카드의 자동차할부와 리스의 비중이 올해 1분기 영업수익 기준으로 9% 정도 된다. 이는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KB국민카드도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Auto) 금융센터'를 개소했다. '오토 금융센터'는 멀티플렉스형 자동차 매매 전문 단지인 '서서울모토리움'에 자리 잡아 차량 매매부터 할부금융까지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는 8월 개인간 중고차 거래 시 결제 플랫폼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와 함께 차량 정보 조회, 정비사 동행 차량 점검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간 중고차 카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개인간 중고차 직거래 시 개인 판매자에 신용카드 가맹점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해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개인간 중고차 직거래를 신용카드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월 금융위원회의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카드취급액 규모도 높다. 신한카드의 자동차금융 취급액은 지난해 2조8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늘어 전체 카드사 자동차금융의 40.3%를 차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2조7667억원으로 38.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차량의 중고시세를 쉽고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서비스는 '내 차 시세 조회'와 '내 차 팔기' 서비스다. '내 차 시세 조회' 서비스로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중고시세를 간단히 조회할 수 있다. 주행거리에 따른 중고시세, 중고차 시장에서 본인 차량의 인기도, 3년 후까지의 예상 가격 등도 조회 가능하다.

롯데카드도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자동차 할부금융 한도를 조회하고 다이렉트로 신청까지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약정 서류 작성 없이 모바일로 신청이 가능하고 상담원과 통화 후 자동차구입 관련 서류만 준비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다음달부터 개별소비세 변화에 따라 고가형 자동차 구매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앞으로 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 시장 선점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개별소비세 인하폭을 70%에서 30%로 축소하는 대신 기존 100만원으로 정해 놓은 개소세 상한의 경계를 없앴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본업에서 수익을 내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음달부터 개별소비세 완화에 따라 할부금융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이 수익 증대에 한몫하는 만큼, 카드사들이 이 분야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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