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코로나 재확산 우려·대북 리스크···1200원대 등락
[주간환율전망] 코로나 재확산 우려·대북 리스크···1200원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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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각지에서 청년학생들의 항의시위행진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각지에서 청년학생들의 항의시위행진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2~26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주시하며 1200원선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고질적인 북한 리스크 경계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9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213.7원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8원 오른 달러당 1213.4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상승폭을 소폭 넓혔다. 

지난주 후반 미국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간 것이 시장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미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각) 자체 분석 결과 미국 8개 주에서 7일간의 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2차 경제활동 셧다운 우려를 반영해 1210원 레벨 회복 및 안착을 재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환율 역시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이 플로리다 등 네 개 주의 일부 매장을 폐쇄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주요 대기업의 자발적 셧다운이 재개될 가능성은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며 신흥국 통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오는 26일(현지시각)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가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전문가들은 5월 개인소비지출이 4월 대비 큰폭 늘었을 것으로 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들이 소비지출이 4월 13.6% 줄었던 데서 5월에는 9.6%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과 소매판매 등 핵심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에 개인소비지출까지 양호하다면 경제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 

북한 리스크 우려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한의 무례한 언행을 질타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북한은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205 ~ 1220원

이번주 환율은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지속, 대북 리스크, 반기말 외화자금시장 변동성 가능성 등에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지표에서 확인되는 경제 재개 효과와 정책 당국자들의 지원 의지 확신, 상단에서의 네고 등에서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회복이 지연되는 무역수지와 꾸준한 해외투자 속 타이트한 수급 여건 탓인지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뉴스에 민감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당국의 상단 관리 기대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위안화 환율은 변동성에도 환율의 거래 범위를 좁히고 있는 요인이다. 이번주 반기말을 앞두고 외화자금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80 ~ 1240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달러 강세 압력이 잔존해 이머징 투자심리는 여전히 신중할 전망이다. 신흥국 통화 강세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유의미한 달러화 약세 전환의 선결조건은 유로화 반등인데, 경기와 정책을 고려하면 달러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유럽 경기의 부진이 두드러지며 경기 측면에서 유로화의 반등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달러 강세 압력 및 대북 리스크 경계감에 12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약보합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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