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합의 낙관 vs 코로나 재유행 '혼조'···다우 0.8%↓
뉴욕증시, 무역합의 낙관 vs 코로나 재유행 '혼조'···다우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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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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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속도를 높일 계획이란 소식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지속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64p(0.80%) 하락한 2만5871.4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60p(0.56%) 내린 3097.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7p(0.03%) 오른 9946.1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초반 상승세를 전부 반납했다. 기술주의 강세에 나스닥 지수만 가까스로 강보합을 유지했다. 이날 하락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약 1%, S&P500지수는 1.9% 각각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3.7% 상승했다.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에 다우지수가 2만6400선 위로 올라가는 등 지수는 장초반 상승 탄력을 유지했다. 그러나 장후반으로 갈수록 신종 코로나19 확산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은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가속할 계획이라는 보도했다. 이로 인해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도 무역합의는 이행될 수 있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일 "중국 공산당 양제츠 정치국원과의 회담 기간 그는 두 나라 간 1단계 무역 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에 대한 완수 및 이행을  다시 약속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지속하는데 따라 장후반으로 갈수록 지수가 밀렸다. 코로나19 2차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하루 기준 사상 최다 감염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들 지역을 포함해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주에서 11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매장 폐쇄 발표 이후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미국에서 크루즈선 운항 중단 기간을 오는 9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인 카니발은 5.31%, 노르웨이크루즈라인, 로얄캐리비언도 각각 5.64%, 6.92%씩 하락했다. 이밖에 유나이티드에어라인(-6.35%), 델타항공(-4.22%) 등 항공주로 크게 밀렸고, 노드스트롬(-6.41%) 등 유통주도 코로나19 재봉쇄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장 막판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로 주요 지수가 낙폭을 줄이며 반등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서 여전히 멀다"며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이 더 있으며, 또한 연준은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팬데믹 이전의 탄탄한 경제에는 여전히 일부 뒤처져 있다"며 "앞으로 경제가 나아갈 길은 도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봤으며 연준과 의회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27% 하락했고, 기술주는 0.76% 내렸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62% 상승한 35.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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