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200억원 대규모 금융지원···'車부품사 숨통 틘다'
현대차그룹, 1200억원 대규모 금융지원···'車부품사 숨통 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반성장펀드, 상생특별보증, 납품대금 담보 대출 지원
산은·기은 동반성장펀드, 현대차그룹 1천억 예치해 3500억까지 대출
현대·기아차 양재본사 (사진= 권진욱 기자)
현대·기아차 양재본사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이 23차 부품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 완성차 업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과 손잡고 코로나 19 사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저신용 중소·중견 부품사의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19일 현대차그룹은 정부 등의 저신용 자동차 부품사 지원 프로그램에 120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3500억원 규모의 산업·기업은행 '동반성장펀드' 운영을 지원한다.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활용, 부품사들의 대출 이자도 인하된다.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프로그램에 100억원을 출연해 자동차 부품기업에 우대보증이 시행되도록 한다. 현대차그룹 포함 정부 100억원, 지자체 70억원 등 총 310억원의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기술보증기금은 4200억원 규모의 대출액까지 보증을 실행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그룹과 정부 100억원 등의 출연금을 재원으로 신용보증기금이 3000억원 규모로 우대보증 및 프로젝트 공동보증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부품사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로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캠코가 운용하는 총 3000억원 규모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에 참여한다. 캠코가 금융 지원 펀드를 조성한 후 자금이 필요한 저신용 부품사에 납품대금 담보로 자금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동차 부품사들은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고, 해외 자동차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부품 공급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체 부품사의 80%인 저신용 부품사들은 운영 자금을 확보하려 해도 은행 등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자금난에 직면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선제적으로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1조원대 자금을 긴급 투입했다. 3080억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강력한 기반인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경영이 안정화되어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다"며 "이번 금융 프로그램이 저신용 중소 부품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