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 남북 긴장 고조에도 무증 발표에 '나홀로' 급등 
현대엘리베이, 남북 긴장 고조에도 무증 발표에 '나홀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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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엘리베이터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남북 관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경협주들이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는 급등했다. 무상증자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안감마저 해소하는 모습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1278만3667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신주배정기준일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각각 내달 3일과 22일이다. 신주의 재원은 자본잉여금인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마련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증자에 앞서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18일 현재 발행주식총수 2719만9334주에서 163만2000주를 소각한 뒤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소각예정금액은 878억원 규모이며 소각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해당 공시 뒤에 급등한 뒤 마감했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의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28.07% 상승한 7만3000원을 기록했다. 아난티, 인디에프, 신원 등 경협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차별화된 움직임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대부분 경협주에 대한 매도에 나섰지만,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이틀 연속 매수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지분 확대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 급등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특별관계자는 이달 들어 지난 4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 12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분율은 27.94%에서 27.95%로 늘었다. 지난 1·4분기 최대주주의 지분율 23.6%와 비교하면 꾸주한 장내 매수로 상승률이 4%p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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