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경주마' 美시장 도전···마사회, 10월 켄터키 경매 참여
'K-경주마' 美시장 도전···마사회, 10월 켄터키 경매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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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리더스컵 3위 블루치퍼.(사진=한국마사회)
미국 브리더스컵 3위 블루치퍼.(사진=한국마사회)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국마사회가 국산 경주마 육성산업의 미국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마사회는 20일까지 국산 경주마의 미국수출을 추진할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지원 신청을 받는다. 지원 사업에 선발된 어린 경주마들은 한국마사회의 유전체 분석기술인 케이닉스(K-Nicks)를 통해 잠재능력을 평가받는다. 

마사회는 케이닉스 평가를 통해 높은 성장가능성을 지닌 망아지들을 선발해 10월 미국 켄터키에서 열리는 경주마 경매에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닉스는 한국마사회가 서울대학교와 2008년부터 공동 개발한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기술이다. 경주마의 유전자(DNA)를 개별적으로 분석해 경주능력 연관 유전자를 찾아내 말의 성장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한다.

미국 경주마 시장은 세계 최대규모로 한국과 비교해 지난 2018년 기준 경주마 생산두수 14배, 총경주 수는 약 24배 차이가 난다. 경마시장은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한국경마는 독특한 기술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케이닉스' 기술이라고 마사회는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경마는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해외 경주마 및 씨수말을 도입하는 등 수입 중심적 전략을 시행해왔다. 이를 통해 한국경마는 지난 2016년 세계경마 2부 리그 격인 '파트(PART) 2' 경마시행국가로 상향됐고, 미국과 두바이 등 해외 원정 경주에 출전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마사회는 "지난해 기준 해외 15개국에 매출 규모 761억원 규모로 경주 실황을 수출한 K-경마는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 경주마 시장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마사회는 아직 출전 경력은 없지만 유전자 분석을 통해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국산마를 미국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김낙순 마사회 회장은 "말산업구조상 국내 수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수출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출 지원 사업으로 생산 농가의 수출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한 소득 증대로 말산업의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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