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SK그룹, 바이오팜 다음은 실트론···"상장시 시총 4조"
[IPO] SK그룹, 바이오팜 다음은 실트론···"상장시 시총 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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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보고서 "글로벌 웨이퍼시장 독보적 위치 확보 가능성"
서울 종로 서린동 SK그룹 서린빌딩.(사진=윤은식 기자)
서울 종로 서린동 SK그룹 서린빌딩.(사진=윤은식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이 17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중인 가운데 증권가는 SK의 다음 기업공개(IP0) 후보가 SK실트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상장을 통해 SK바이오팜에는 최대 9,593억원이 공모자금이 유입되게 되고, SK는 SK바이오팜에 대한 구주매출을 통해 최대 3,0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어 SK실트론의 상장이 이뤄질 경우 SK로의 추가적인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태원 회장은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2017년 8월에 LG실트론(현 SK실트론)까지 인수했다. 최근 초고순도(순도 99.999%) 불화수소(HF) 가스 양산을 시작한 SK머티리얼즈와 함께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뤘냈다.

18일 하나금융투자 반도체 애널리스트 김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웨이퍼시장의 공급사 중에서 SK실트론이 신규사업(화합물 웨이퍼)에서 선제적으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전망이 P/E(주가수익비율. Price–earnings ratio) 20배, 시가총액 4조원 이상을 정당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SK㈜의 지분율 51% 감안 시 SK실트론의 웨이퍼 사업에 대한 지분가치는 최소한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SK실트론 순이익은 2019년 순이익 2139억원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이 가능한 이유는 올해 한국 반도체 웨이퍼수출이 1년 만에 드디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듀폰사로부터 인수한 화합물 웨이퍼 사업이 앞으로 신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하나금투는 내다봤다. 화합물 웨이퍼는 3종으로 압축되는데 SiC(실리콘 카바이드), GaN(질화갈륨), GaAs(갈륨비소) 계열이 5G 및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생산에 적용되는데 기존 실리콘(규소) 웨이퍼와 달리 6인치 이상 대구경(大口徑) 제조가 어렵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SK실트론은 지난해 미국 듀폰사로부터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김 연구원은 "SK실트론은 경쟁사들과 달리 선도적으로 화합물 웨이퍼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경쟁사들의 평균 P/E(16.7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 가능하다"며 "SK실트론 상장 시 P/E 20배 가치 인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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