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부채 4.5조, 과대 산정"···産銀, HDC현산 주장 반박
"아시아나 부채 4.5조, 과대 산정"···産銀, HDC현산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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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의 공문과 관련자료로 답변"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인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문제제기한 '4조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부채 증가'에 대해 "금액이 다소 과대하게 산정됐다"며 반박했다. 

산업은행은 현산 측이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점검을 요청하면서 문제제기한 '계약체결 이후 확인되고 발생한 상황들'에 대해 "충분히 설명자료를 제공한 걸로 알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지난해 6월말 대비 2019년말 2조8000억원이 추가 인식됐고, 이후 1조7000억원의 추가 차입이 결정되면서 총 4조5000억원이 증가했다고 인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2조8000억원의 부채는 현금흐름과는 무관한 장부상 부채 증가로, 기준의 해석·추정 등 변경에 따른 리스부채가 1조4000억원, 정비충당부채 6000억원, 마일리지부채 1000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업황부진에 따른 차입금 증가는 4000억원이었다.

또 "현산 측이 채권단 지원 1조7000억원을 전액 부채 증가로 산정했으나 5월말 현재 5000억원만 지원됐으며, 다른 부채 상환에도 사용돼 차입금이 순증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아시아나항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분쟁, 환율 영향, 코로나 19사태 등으로 항공업계 전반에 미친 영업부진과 결산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외화평가손상) 등"이라고 덧붙였다.

현산 측의 동의 없이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1조7000억원 차입을 승인했다는 문제지적에는 필수 조치임에도 현산측이 부동의해 동의없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계속기업 유지를 위한 채권단의 필수조치임에도, 현산이 부채증가 우려, 자료부족, 채권단 영구채의 주식전환시 현산측의 경영권 지분의 변동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 등을 이유로 부동의했다는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부적정 의견을 표명해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의심스럽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리스 회계기준과 정비비용과 관련해 통제활동 설정 미비를 이유로 부적정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관련 수정사항을 재무제표에 반영했음에도 수정금액이 커 관련 내부통제절차가 미비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부적정 의견표명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라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현산 측의 요청사항에 대해 수차례의 공문과 관련자료를 통해 답변하고,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하고 있는 인수단에 수시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수인이 요청하는 경우 성실히 자료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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