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성장잠재력 높은 동남아 시장 진출 가속
보험업계, 성장잠재력 높은 동남아 시장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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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미얀마에 주재사무소 설치
삼성, 사장 직속 해외신성장팀 신설
한화 최다 영업망, 하나손보 '준비중'
(사진=교보생명, 삼성생명)
(사진=교보생명, 삼성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출범한 하나손해보험도 동남아 시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미얀마에 주재사무소 설치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은 미얀마 주재사무소를 통해 동남아 보험시장 파악을 타진하는 동시에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얀마는 아세안 국가들 중 GDP 등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고, 향후 동남아 지역에서 경제적·지정학적 요충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주재사무소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주재사무소가 설치되면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생명도 해외 보험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외신성장팀을 신설했다. 삼성생명은 조직개편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생명은 태국에 현지법인과 베트남 주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전략펀드를 통해 태국의 1위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인 래빗파이낸스에 출자한 데 이어 올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을 중심으로 우량 보험사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보사중 가장 많은 해외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3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베트남에서만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한 2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출범한 하나손해보험도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케이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오랜 업력을 갖고 있는 만큼 현재 급성장 중인 동남아 자동차 시장에서 보맵을 활용해 자동차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손해보험은 동남아 시장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인 것은 보험사의 해외투자비중 한도가 완화됨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월 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를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해외투자비중도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해외투자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해외신성장팀을 통해 해외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성장잠재력이 높아 보험사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곳"이라며 "그동안 금융당국 규제 때문에 진출을 꺼려 왔지만, 국내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해외 시장에 발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해외시장은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동남아지역의 경우 고객 유치 등 안정적인 관점으로 추진할 수 있는 지역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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