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에 경협주↓·방산주↑···"투자 신중해야"
북한 도발에 경협주↓·방산주↑···"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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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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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북한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대남 도발이 이어지면서 남북 경협주는 급락, 방위 산업주는 급등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남북 경협주인 리조트 개발사 아난티는 전날 종가(9460원) 대비 7.51% 내린 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엘리베이터는 각각 2.56%, 4.05% 하락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좋은사람들은 7.31%, 철도 관련주 대아티아이는 7.48% 하락하고 있다. 

반면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으로 접경 지역 내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자 방위산업체 종목들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빅텍은 전 거래일대비 26.88% 오른 8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스페코(24.71%), 퍼스텍(19.66%), 한화에어로스페이스(8.19%), 한국항공우주(4.78%) 등 다른 방산주도 상승세다.

북한은 전날 오후 2시 50분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남측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문제 삼으며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17일 오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자로 북측에 보낸 특사 파견 통지문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북한의 입장 변화가 국내 증시나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운영이 중단된 사무실을 물리적으로 폭파한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이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일 뿐 실질적으로 증시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남북 경협주의 경우 당분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북한 관련 사업들이 제동 걸릴 가능성 높아, 남북 경협주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남북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개설됐으나 21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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