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2천억 유증 추진···"자기자본 1조 달성"
교보증권, 2천억 유증 추진···"자기자본 1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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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본사. (사진=연합뉴스)
교보증권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교보증권이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증자를 통해 교보증권은 자기자본이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교보증권은 16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수는 보통주 2,865만주로, 발행가는 액면가(5,000원)의 1.4배 수준인 6,980원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기존 전략적 사업인 부동산금융·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인 디지털 금융 기반 벤처캐피탈(VC)사업·해외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 극대화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 증자로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3월 말 기준 9,437억원에서 1조1,437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본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순자본비율(신NCR) 역시 같은 기간 420.15%에서 563.64%로 개선된다. 유상 증자 이후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의 지분은 기존 51.63%에서 73.06%로 확대된다. 

교보증권의 이번 증자가 신용등급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간 신용평가사들은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을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기본 요건으로 삼고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교보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신용등급 상향의 여건을 마련해 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기대한다”며 “향후 신용등급 상향시 영업 활성화는 물론 조달비용 절감과 동시에 증권업 경쟁우위를 확보해 상위사들과 자본규모 격차를 축소함으로써 증권업계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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