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곤란으로 자살충동'···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임금 체불 책임자 구속처벌해야"
'생계곤란으로 자살충동'···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임금 체불 책임자 구속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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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청와대서 기자회견···사측·정부에 대책마련 촉구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15일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 경영진과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의원 측이 250억원에 달하는 체불 임금 해결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매각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15일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 경영진과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의원 측이 250억원에 달하는 체불 임금 해결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매각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4개월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통을 호소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경영진의 구속 처벌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15일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 경영진과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의원 측이 250억원에 달하는 체불 임금 해결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매각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위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신청하지도 않은 채 계약직 188명을 해고하고 80여 명을 반강제로 희망 퇴직시키는 등 총 570여 명의 인력을 감축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노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연금 미납 등으로 대출이 막힌 상태에서 적금 해지, 가족이나 친척을 통한 대출 등으로 어렵게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우울증으로 불면증에 걸리거나 자살 충동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한 응답자도 있었다.

박이삼 노조 위원장은 "체불된 임금은 1600여명 이스타항공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며 "사측의 임금체불은 다분히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것으로 정부는 즉각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를 구속해 임금체불의 죄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이번주를 '이스타항공 노동자 총력 결의주간'으로 지정한 뒤 청와대 앞 1인 시위, 운항 재개·체불임금 해결 촉구 총력 결의대회(1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 기자회견(19일), 공항항공노동자 고용안정쟁취 결의대회(24일) 등을 이어가며 사측과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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