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7월 국제선 운항 확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7월 국제선 운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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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둔화···화물수요에 더 집중"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7월 미국,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7월 미국,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항공업계가 6월에 이어 내달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막혀있던 일부 하늘길을 뚫는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하지 않은 국가들도 많아 빠른 시일 내 여객 수요와 맞물린 실적회복은 불가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7월 미국,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일시 운항을 중단했던 미국 댈러스와 오스트리아 빈 노선의 운항을 다음 달부터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워싱턴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미국·유럽 노선과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등의 운항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의 입국 규제 강화 이후 중단했던 인천-오사카노선을 다음 달 1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키로 했고, 말일 부터는 매일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해 런던(주 2회)과 파리(주 1회), 터키 이스탄불(주 1회) 노선도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홍콩과 호찌민, 하노이, 방콕, 샌프란시스코, LA, 프랑크푸르트 노선 등의 운항은 이달보다 주 1∼2회 늘린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내달 운항재개 및 증편을 추진하려는 노선은 모두 여객은 물론 화물수요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노선으로 분류된다. 

한 대형항공사(FSC) 관계자는 "코로나19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급격히 늘어날 여객 수요에 대비한 것도 있으나 이 보다는 화물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게 더 크다"며 "돌발변수가 일어나 운항이 또 중지될 수도 있어 각국 확진 상황과 입국제한 조치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부터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인 카고시트백(Cargo Seat Bag)을 이용해 여객기 좌석에 승객 대신 화물을 싣고 운항하며 화물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적극적인 전세기 운영과 동시에 국제 항공화물 초과수요에 대응하고자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양사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 노선의 예약률은 여전히 20~30% 안팎을 머물고 있어 빠른 실적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국제선 110개 노선 가운데 다음 달 운항 노선은 30개 미만에 그친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이상 항공산업이 작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하려면 최소 3∼4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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