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SK건설, 터키서 세계 최고 높이 철골 주탑 완성
대림산업-SK건설, 터키서 세계 최고 높이 철골 주탑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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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사진=대림산업)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사진=대림산업)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시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주탑 기초 설치 후 약 1년 만이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주탑 꼭대기에 현수교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장비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컨소시엄은 대림산업과 SK건설, 터키 건설사 2곳으로 구성됐다. 각 회사의 지분은 25%씩이며 대림산업이 주간사를 맡았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번에 장비 설치에 돌입한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현존하는 교량 중 가장 긴 경간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해상 특수교량 가운데 시공 및 설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나칼레대교는 왕복 4차로, 총 길이 3600m,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2023m에 이른다. 현수교는 주경간장이 길어질수록 주탑의 높이도 높아진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은 높이 334m 철골 구조물이다.

차나칼레대교 주탑은 속이 빈 사각형 상자 모양의 블록을 마치 레고블록을 쌓아 올리듯이 설치됐다. 블록은 국내에서 생산된 강철판으로 현장에서 제작했다. 블록의 무게는 195톤부터 850톤까지 다양하다. 위로 올라갈수록 주탑의 두께가 얇아진다.

주탑 기초 바로 위에 설치된 맨 아래쪽 블록의 폭은 11m, 가장 높은 곳의 폭은 8m다. 주탑 한 개당 64개의 블록으로 구성됐다. 무게는 약 1만8000톤에 이른다. 주탑 건설을 완료한 SK건설과 대림산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정인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 가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관계자는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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