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 재봉쇄' 우려에 혼조···6주 만에 '주간 하락'
국제유가, '코로나 재봉쇄' 우려에 혼조···6주 만에 '주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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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금값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발병'(재봉쇄) 우려가 부각되면서 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8달러) 하락한 3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8%대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0.93%(0.36달러) 오른 38.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이후 6주 만에 처음 주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 남부와 서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재봉쇄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격화될 경우 '셧다운' 조치를 재개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 버틀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극적으로 늘어난다면 지난 3월에 실행됐던 완화(봉쇄) 조치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의 지역사회는 다른 차원의 감염병 확산을 경험하고 있다"며 "그들이 점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결과"라고 했다.

CDC의 경고는 경제 당국자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과는 상충된다. 전날 므누신 장관은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를 다시 봉쇄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경제를 닫으면 경제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더 많은 피해가 야기된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각 주별로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을 발동했던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이달 들어 50개 모든 주에서 봉쇄 완화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남부 텍사스와 플로리다, 서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97.2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안전자산인 국제금값도 내렸다. 이날 오후 3시29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20달러(0.1%) 하락한 1738.6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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