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공포→위험선호 '되돌림'···환율 1200원대 복귀
코로나 재유행 공포→위험선호 '되돌림'···환율 120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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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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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위험선호 심리가 훼손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회복했다(원화 약세).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3원 오른 달러당 1208.7원을 기록했다. 전장 대비 10.8원 오른 1207.2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유행 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급랭시켰다.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면서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의 괴리가 여전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정적인 경제전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며, 고용 등에 대한 코로나19 악영향이 오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시는 곧바로 급락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82p(6.9%) 폭락한 2만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 나스닥도 5.27% 추락했다. 

이 여파로 이날 오전 9시3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23p(3.00%) 내린 2111.55를 지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54p(4.07%) 내린 2088.24로 출발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2100선을 내주고 추락했다. 시장 변동성을 반영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3.14% 뛰어오른 32.99를 가리켰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도 주도 하에 하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또 이번주 초반 롱스톱 포지션으로 가벼워진 역외 신규 롱플레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선호 되돌림과 미 달러 반등, 위안화 환율 반등 등에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단에서의 결제수요와 지속된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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