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새 길 효과' 뚜렷
수도권 분양시장, '새 길 효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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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
검단신도시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이 대형 교통호재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잇따르는 규제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 커진 가운데, 교통호재는 곧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굳건한 것이 수요자들을 모이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수도권 전역으로 접근성을 높여줄 교통호재가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등의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로 위례신도시는 최근 위례신사선과 위례 트램 개발이 다시금 본격화됐고, GTX-C노선과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추가 연장 등의 교통호재가 이어지며 청약광풍이 불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공급된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는 369가구 모집에 무려 4만2457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평균 115.1 대 1, 최고 854.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쳤다.

인천 검단신도시도 교통호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검단신도시는 서울 5호선 검단연장, 인천 2호선 김포·일산 연장,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 등의 다양한 교통호재를 통해 과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고 청약 인기지역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 4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는 270가구 모집에 7346명이 신청해 평균 27.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분양한 '검단신도시 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도 432가구 모집에 5815명이 몰려 13.4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두 단지는 청약 당 검단신도시 역대 1·2위 평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수도권광역철도망인 GTX도 수도권 분양시장을 들끓게 하고 있다. 실제 GTX노선 호재가 예정된 인천 송도, 의정부, 양주 옥정신도시 등의 지역에서는 연일 청약마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는 지난달 공급을 알린 '더샵 송도 센터니얼'이 2만7000여명의 청약자를 모집하며 평균 143.4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또 의정부에서는 지난 4월 공급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가 평균 8.19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밖에도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4월 공급된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가 역대 최고인 4062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3.86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호재는 지역 부동산의 가격과 가치를 높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라며 "인천 및 경기권은 결국 서울접근성 개선이 더 큰 효과를 내는 만큼, 이러한 점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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