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철강‧광업계가 안정적인 석회석 수급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후 철강협회에서 포스코‧현대제철‧한국광업협회‧한국광물자원공사와 '국내 석회석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납품하는 석회석 광산 15개를 대표해 광업협회가 안정적인 국내 석회석 수급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제안, 양사가 이를 수용해 마련됐다.
그동안 석회석업체들은 코로나19로 철강업계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석회석 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일본과 베트남 등에서 고품위 해외 석회석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물량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업계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로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인 개발 계획 수립으로 효율적인 광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공급망 상생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안정적인 원료 확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석회석은 철강 생산의 필수 원료 중 하나로 안정적인 공급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등을 통한 효율적인 광산 개발로 안정적인 석회석 품위를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광업계는 "수요처 요청에 대해 성실하게 계약을 이행하겠다"며 "국내 광산의 갱도 심부화로 인한 원가 상승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는 실정도 고려해달라"고 답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모든 산업이 어려운 지금 철강업계와 광업계가 상생협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협약은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며 "정부도 효율적인 광산 개발을 위해 현대화 장비 보급과 스마트마이닝 등 정책적인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