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지 저평가'에 뿔난 대한항공 노조···"고용불안 초래"
서울시 '부지 저평가'에 뿔난 대한항공 노조···"고용불안 초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 시청서 송현동 부지 매입 규탄 기자회견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11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민간기업의 부지를 혈값에 매입해 유동성자금을 확보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노동자들을 고용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자유시장경제 논리에 맞게 경쟁입찰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11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민간기업의 부지를 혈값에 매입해 유동성자금을 확보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노동자들을 고용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자유시장경제 논리에 맞게 경쟁입찰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 노동자들이 자구안으로 내놓은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가 헐값에 매입해 문화공원으로 추진하겠다는 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11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민간기업의 부지를 혈값에 매입해 유동성자금을 확보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노동자들을 고용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자유시장경제 논리에 맞게 경쟁입찰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마감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예비입찰에는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개발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서울시가 부지 보상비를 4671억원에 책정해 공고, 수의계약을 주장하는 등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기에 본입찰에서도 선뜻 손드는 곳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풍전등화에 처한 노동자들을 비웃기라도 한듯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공원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시세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10여년 간 남겨진 땅을 두고 임기말 갑자기 공원화에 나서겠다는 것은 박 시장의 정치적 속내를 노골화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행기를 띄울 수 없게 되면서 급여 반납, 무급휴직 등 항공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4월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순환 휴업에 들어갔으며 이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최대 1년간의 무급휴직 신청을 또 받기로 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조종사의 무급 휴직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노조는 "코로나 19로 2만 여 노동자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한항공은 국책은행으로부터 공적자금을 수혈 받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유후 재산을 매각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처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노동조합은 대한항공 2만 여 노동자의 생존권과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우리의 요구가 관절되지 않을 시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노총과의 연대를 통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천명하는 바"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