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관리' 새 운용사 설립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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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설립·펀드 이관 절차 완료
사진= 라임자산운용
사진= 라임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부실펀드를 해결할 새 자산운용사가 설립된다. 집합투자업자로의 신뢰를 잃은 라임운용 대신 판매사들이 관리인으로 나서는 것인데, 8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임펀드 판매사 20곳의 공동대응단은 공동출자를 통해 펀드 이관 및 관리를 위한 가교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절차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공동대응단은 우선 "라임자산운용이 집합투자업자로서의 신뢰를 상실했을뿐 아니라,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기초자산에 대한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운용사의 위법한 운용행위로 인해 제재조치가 예상되는 등 운용사 존속 가능성 등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됐다"며 운용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판매사와 법무법인은 공동회의를 통해 공동 출자와 운용사 설립, 펀드 이관, 채권 추심 등 운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고, 감독기관과 협의를 거쳐 운용사 설립을 추진했다.

공동대응단은 "협의 초기에는 기존 운용사로의 이관까지 포함해 검토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설 운용사에서 펀드를 이관받아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 규모는 1조6679억원에 달한다. 신설 운용사는 향후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운용사의 자본금은 50억원이다. 먼저 판매사별로 5000만원을 기본 출자하고, 나머지는 판매사별 펀드 판매잔고 비중에 따라 추가 출자가 이뤄진다. 최종 출자 비중은 추후 예정인 주주 간 계약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투자·신한은행)이 대주주 지위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대응단은 "신설 운용사는 문제가 된 펀드를 이관해 운용하는 집합투자업자로서 관리인의 성격을 가진다"면서 "펀드 이관 외 자체 자금으로 자산을 별도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설 운용사의 인력구성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외부 전문인력을 위주로 재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공동대응단은 "펀드의 원활한 이관과 효율적인 운용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직원을 제외한 직원을 승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판매사의 운용개입 배제 등 운용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사 직원의 파견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판매사 지위에서 필요한 감시 등 업무는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응단은 오는 8월까지 신설 운용사 설립과 펀드 이관 절차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 운용사 등록 및 펀드 이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동대응단은 "설립 과정에서 출자 승인, 법인 설립, 운용사 등록 등 과정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감독당국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신설 운용사 설립 외에도 투자자들의 소중한 자산을 조속히 회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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