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가 내년에 복권을 5조6914억원 발행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7.4% 늘었다.

1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복권위는 지난달 이런 내용의 2021년도 복권발행계획안을 의결했다. 로또(온라인복권)는 올해보다 6.3% 늘린 4조6554억원어치가 발행된다.

연금복권(결합복권)은 올해보다 14.7% 늘려 52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올해 4월 연금복권520(매달 500만원씩 20년간 지급)을 연금복권720+(매달 700만원씩 20년간 지급)으로 바꾸면서 회차별 발행액이 63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

스피또 등 즉석식복권(인쇄복권)은 올해 대비 13.7% 늘린 4150억원어치, 파워볼·트리플럭 등 인터넷복권(전자복권)은 1.2% 늘어난 101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한다.

복권위가 제시한 내년 복권 예상 판매금액은 올해보다 9.5% 증가한 5조4358억원이다.

복권기금 수익은 복권 예상판매 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8..6% 증가해 2조207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권위 회의에서는 복권 판매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내년 명목 GDP를 약 1930조원으로 예상하면 GDP 대비 복권판매비중은 약 0.3% 수준이다.

복권위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중은 0.43%이며, 아시아 국가 평균은 0.62%"라며 "우리나라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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