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대 기업 수익 '악화'···34곳은 신규 진입 '물갈이'
지난해 500대 기업 수익 '악화'···34곳은 신규 진입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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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분석, 전년보다 영업익 급감···삼성전자, 매출 '부동의 1위'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내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34개 기업이 5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하고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자동차부품 등이 500대 기업내 가장 많이 포진했고, 삼성전자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의 1위를 지켰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3만3000여개 기업중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는 개별기준) 상위 500대 기업의 매출총액은 2907조543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835조2683억원)도 500대 기업의 매출 총액 대비 2.5%(72조2747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63조4267억원을 기록해 2018년(223조3487억원) 대비 26.8%(59조9220억원)나 감소했다. 기업들의 외형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버는 것에 비해 수익성은 악화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는 34개 사가 신규로 진입했다. 신규 진입한 기업 수는 2018년 45곳에서 2019년 38곳으로 몇년새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한국 산업 구조가 고착화하고 탄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라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엠에스오토텍(378위), 화승엔터프라이즈(405위), 동부건설(419위), 셀트리온헬스케어(437위), 하이투자증권(455위), DB금융투자(472위), 우리홈쇼핑(473위), 효성티앤에스(499위) 등 30곳이 매출 증가를 통해 500위 안에 새로 들었다. 현대중공업(114위), 서브원(143위), 세아제강(397위), 한일시멘트(496위) 등 4곳은 분할 신설된 곳이었다. 

이들 기업이 500대 기업에 들어가면서 한국알프스, 신흥정밀, 중흥건설, 반도건설, 한양, 현대파워텍, 롯데알미늄, 포스코강판, CJ올리브네트웍스, CJ푸드빌, 대성산업, 롯데로지스틱스, 진에어, 한화에너지 등은 매출 5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업종별로는 500대 기업 내에 석유화학과 자동차·부품업체가 가장 많은 각각 45개였다. 또 유통(44곳), 건설 및 건자재(43곳), IT전기전자(35곳), 보험·식음료(각 32곳), 생활용품(31곳), 서비스(30곳)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 500대 기업과 비교하면 석유화학 및 에너지 업종에서 각 4곳이 줄었고, 유통·운송 등도 각 3곳씩 순위에서 빠졌다. 이외 철강(2곳), 자동차 및 부품·보험·여신금융(1곳)도 감소했다.

대조적으로 IT전기전자를 비롯해 생활용품, 공기업, 증권업종은 전년보다 업체 수가 각 3곳씩 늘었고, 서비스는 2곳, 지주·제약·식음료·조선기계설비 업종도 전년 대비 1곳씩 추가됐다.

기업별 순위는 삼성전자의 매출이 230조4009억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지만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위는 현대자동차로 105조7464억원이며 포스코(64조3668억원), LG전자(62조3062억원), 한국전력공사(59조1729억원), 기아자동차(58조1천460억원), ㈜한화(50조4124억원), 한국산업은행(39조527억원), 현대모비스(38조488억원), GS칼텍스(33조2615억원) 등이 상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위부터 7위는 전년과 동일하며, 한국산업은행이 27위(20조932억원)에서 39조527억원으로 영업수익이 급증하며 8위에 오르며 단숨에 10권에 합류했다. 현대모비스(9위)와 GS칼텍스(10위)는 지난해 순위를 맞바꿨다.

500위는 광주은행(9428억원)이었다. 전년보다 250억원 영업수익이 줄며 순위도 474위에서 26계단 떨어졌다. 500위 기업은 매년 바뀌고 있는데 △2016년 지에스이앤알(7303억원) △2017년 빙그레(8132억원) △2018년 지에스이피에스(8828억원) △2019년 팜스토리(9216억원) 등이었다.

2020년 국내 기업 500대 기업 중 상위 30개 기업(표=CEO스코어)
2020년 국내 기업 500대 기업 중 상위 30개 기업(표=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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