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해진 인심...구세군 자선냄비 '못 채웠다'
팍팍해진 인심...구세군 자선냄비 '못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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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만에 처음, 모금 하루 연장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갈수록 팍팍해지는 인심탓에 자선냄비가 생긴지 79년 만에 처음으로 모금액이 모자라 '폐종식'을 연기했다. 

올해에도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도시 곳곳에서 '딸랑 딸랑' 자선의 손길을 찾았지만, 모금액은 예년 같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성금이 조금씩이나마 늘어왔지만, 유독 올해는 작년보다 1억원 이상 줄어 모금 목표액 31억 원도 채우지 못했다는게 구세군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구세군은 24일 밤 가질 예정이던 폐종식을 취소하고, 25일 하루 모금을 연장했다. 구세군이 모금 기간 동안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건 지난 1928년 국내에서 모금을 시작한 이후 79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구세군은 "자선의 손길은 줄지 않았는데 금액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뿐만이 아니다.
대기업 같은 '큰 손' 후원자들이 많은 사랑의 열매 모금 실적도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작년 이맘때 65도에 육박했던 '사랑의 온도탑'은 올해 61도를 겨우 넘겼다.

사랑의 열매 모금은 내년 1월 31일까지 계속되지만, 연말에 비교적 많은 성금이 모이는 점을 감안하면, 사랑의 열매 역시 목표액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것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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