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제외' 대형마트, 주말 할인공세 통했다
'재난지원금 제외' 대형마트, 주말 할인공세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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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대규모 행사 효과 톡톡···식품·생필품 불티
4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주말 단 2일 특가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주말 단 2일 특가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지난 주말(6~7)일 일제히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마련했던 대형마트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한 모양새다. 지난달 13일부터 지급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들의 대대적인 할인 공세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파이낸스가 지난 주말부터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친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매출 증가율을 물어보니 모두 전주 주말(5월30~31일)보다 식품과 생활필수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고 답했다. 

이마트는 지난 주말 장바구니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1+1, 최대 50% 할인 등을 기획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1+1 행사를 진행한 기저귀 매출은 전주 주말보다 871.2% 뛰었고, 세제는 155.6%, 바나나는 76.2% 늘었다. 2개 구매 시 50%를 깎아 준 냉장냉면 매출 역시 188% 치솟았다. 7일 하루 3만원 미만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 와인은 매출이 71.1% 늘었고, 이날 하루 동안 1+1 행사를 진행한 컵라면의 경우 매출이 576.7%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역시 역시 80억 규모 물량을 최대 50% 싸게 파는 통큰절 행사를 열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번 행사 기간 매출은 직전 주말(5월30일~31일)과 비교해 32.1%나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7%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값 행사를 진행했던 한우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8%나 늘며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이밖에 과일(28.8%), 채소(28.5%), 수산(24.5%) 매출도 증가했다. 간편식에서는 라면 매출이 78.2%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홈술족이 늘면서 주류 매출도 15.3% 올랐다. 

앞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배제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5%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이마트의 주요 품목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2019년5월15일~6월2일)보다 한우는 19%, 과일은 18% 떨어졌다. 또 채소(11%), 통조림(7%) 등도 매출이 줄었다. 롯데마트는 정부 재난지원금이 시장에 풀린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 첫 주말(16~17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과 식자재마트, 농협 등으로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같은 상품군을 취급하는 대형마트가 매출 타격을 입은 셈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까지 배제되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며 "이번 할인행사가 효과가 있었던만큼 앞으로도 더욱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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