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증설 주민투표 결과 '반대 94.8%'
월성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증설 주민투표 결과 '반대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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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오후 8시 본투표 종료 후 울산 북구청 옆 오토밸리복지센터 3층 체육관에서 개표를 실시했다. (사진=울산 북구 주민투표관리위)
울산 북구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오후 8시 본투표 종료 후 북구청 옆 오토밸리복지센터 3층 체육관에서 개표를 실시했다. (사진=울산 북구 주민투표관리위)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월성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에 대해 찬반을 묻는 울산 북구 주민투표 결과 94.8%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울산 북구 주민투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6일 진행된 본투표를 비롯한 사전투표, 온라인투표에 만 18세 이상 북구 주민의 28.82%에 해당하는 5만479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추가건설 반대'는 4만7829명(94.8%), '추가건설 찬성'은 2203명(4.3%)으로 각각 집계됐고, 무효표는 447표(0.9%)였다. 전체 유권자 수는 만 18세 이상(2002년 6월7일 이전 출생자) 북구 주민 17만5138명이다.

이번 주민투표는 시민단체가 투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민간 주도로 시행됐다. 투·개표 업무에는 선거사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시민 3000명이 참여했다.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월성원전 반경 7~20km에 북구 주민 약 21만8000명이 거주하는 등 맥스터 증설 관련 의견수렴 대상에 포함되지만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됐다며 이번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관리위원회는 투표 결과를 정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관리위원회 등은 "압도적 반대는 주민의 권리와 안전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위대한 승리"라면서 "정부는 투표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현재 엉터리로 진행 중인 사용후핵연료 재공론화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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