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9일부터 금융공공데이터 4450만건이 오픈API 형태로 외부에 전면 개방된다.
금융위원회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9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통합기업, 통합금융회사, 통합공시, 통합자본시장, 통합국가자산공매 등 5개 핵심분야 테마정보를 50개 서비스, 5500개 항목으로 구성해 전면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통합기업 정보는 법인번호를 기준으로 기본정보, 지배구조정보, 재무정보로 구분해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약 58만건의 비외부감사법인 정보가 처음으로 무료 개방된다. 비외감법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게시 대상이 아니다.
통합금융회사 정보는 은행, 보험, 증권, 카드,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한 정보다. 법인번호를 기준으로 기본정보, 계열사 정보, 재무정보 등을 제공한다. 금융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업무활동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공시 정보는 금감원이 공시하고 있는 기업의 정보를 법인등록번호 기준으로 추출해 영업현황, 유가증권 현황 등을 제공한다. 통합기업정보, 통합자본시장정보 등 다른 분야 테마정보와 결합·응용할 수 있다.
통합자본시장 정보는 유가증권과 모기지론 증권의 발행정보, 이자·배당정보 등 관련 정보를 법인기준으로 융복합 한 후 제공한다. 유가증권 등을 거래할 때 의사결정 등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통합국가자산공매 정보는 국유재산 정보와 공개재산·대부매각자산·공매자산 등 상세정보가 제공되며, 국유재산 활용 극대화를 위한 영업정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공공데이터는 지난 4월 1일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4만6739건의 오픈API가 사용됐다. 기업기본정보 조회와 금융회사 기본정보 조회 서비스 수요가 많았다.
금융위는 이번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이 민간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국민 실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마련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금융부문 공공데이터 통합분석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에 기초한 금융정책을 수립하는데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비외감기업 정보 등을 신용평가사에서 유료로 구매했던걸 금융공공데이터 통해 무료로 제공받아 활용하거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금융기관 통계정보, 공시정보 등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는 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방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존 9개 금융공공기관 정보에 대한 개방범위를 확대하고 참여 개방기관 수를 늘려갈 것"이라며 "데이터 품질관리, 데이터 수요파악, 지속적 융복합·분석 등 수요자 중심의 금융공공데이터 제공을 위한 분석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