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 밖' 고용지표에 환호···다우 3.15%↑
뉴욕증시, '예상 밖' 고용지표에 환호···다우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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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며 급등 마감했다. 

현지시간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29.16p 상승한 2만7110.9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81.58p(2.62%) 오른 3193.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27p(2.06%) 오른 9814.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내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가 전달보다 250만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13.3%로 4월(14.7%) 보다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일 19.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노동시장 참가율 역시 전월 대비 0.5%p 오른 60.7%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일자리를 다시 되찾아 오고 있다"며 경제 회복 수준이 V자형보다도 훨씬 낫다고 자평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관련해서도 다소 안도할 수 있는 소식이 나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일 "중국이 무역합의를 상당히 잘 이행했다"며 "지난 수주간 중국이 미국 상품을 상당히 많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상품 구매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도 일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개월 전에 봤던 것에 비해 무역합의를 약간 다르게 본다"면서 "중국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고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이 약 11.5% 급등했다. 전일 40% 넘게 폭등했던 아메리칸 항공은 이날도 11.2%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7.46%, 금융주가 3.87% 올랐다. 산업주도 3.71%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은 1.68% 올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일 미국의 4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687억 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19.6% 감소했다. 시장 예상 200억 달러 감소보다 더 줄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과 경제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기대를 표했다. 시티즌뱅크의 토니 베디키안 글로벌 시장 담당 대표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아니라면, 놀라운 고용지표가 증명하듯 전반적인 미국 경제가 전환점을 돌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 하락한 24.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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