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HDC현산에 "아시아나 인수 의사 밝혀라" 최후통첩
채권단, HDC현산에 "아시아나 인수 의사 밝혀라" 최후통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까지 인수 의지 의사 밝혀야 계약 연장" 내용 증명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2081억6708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손실 118억3052만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중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며 압박에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오는 27일까지 아시아나 인수 의지가 있는지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27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3228억원에 사고 2조1771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 때 6개월 후인 오는 27일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으나 기업결합승인 등에 따라 최장 6개월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채권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워진 항공업계를 고려해 지난 4월 7일로 예정됐던 1차 유상증자 납입일을 연기해줬고, 지난 4월 30일로 예정됐던 구주 인수일도 미뤘다.

하지만 채권단의 인수 의사 표명 요구에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어 인수의사를 밝히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1분기말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6287%, 자본금 1조1161억원 중 709억원만 남은 상황이다. 지난 4월부터는 자본완전잠식상태에 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7일이 디데이인건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이 이를 환기시키기 위해 현대산업개발에 내용증명을 보낸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 측은 "M&A진행중인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확인된 내용이 없어 공식 입장을 말하기가 곤란하다"면서도 "인수에 있어선 여전히 변함없고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