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개선되나···눈높이 대거 올린 증권가
기업 실적 개선되나···눈높이 대거 올린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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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상향 보고서 이달 120개···하향 대비 12배↑
언택트 등 실적 모멘텀 종목 주목···"이유없는 상향 주의해야"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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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기업 눈높이를 올리는 사례가 현저히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혜로 향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 보고서는 120개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4개가 나온 셈으로, 같은 기간 10개에 불과한 하향 보고서를 크게 압도한다.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보고서는 올 3월 57개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달하면서 주요 기업 실적에 비관적 전망이 잇따른 영향이었다. 하지만 다음달 174개로 3배 급증한 데 이어 5월 382개까지 치솟았다.

증권업계에선 특히 국내 대표 포털업체 네이버와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혜를 넘어 향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두 기업은 지난 1분기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임을 무색케 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증권사 7곳이 상향 조정한 네이버 목표주가의 평균은 30만714원이다. 이날 종가인 23만1000원을 30%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이중 KTB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35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도 '적극 매수'(STRONG BUY)로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역시 목표가를 31만원으로 올렸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언택트 업종 수혜와 온라인 쇼핑 점유율 확대로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네이버(별도)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를 감안하면 아직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올려잡은 보고서 역시 두드러진다. 미래에셋대우는 엔씨소프트의 10년 추가 상승에 베팅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81만2000원)보다도 41%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된 '리니지2M'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있고, 1분기와 비교해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지출이 900억원 감소하면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는 신작 모멘텀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증권사들은 최근 카카오, 삼성SDI,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호텔신라 등 언택트, 바이오, 금융업종 종목들에 대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연이어 올려잡고 있다.

이 가운데 실적 전망과 무관하게 눈높이가 상향되는 일부 종목은 의구심을 자아낸다. 코로나19 여파로 이익 둔화가 점쳐지고 있음에도 목표가가 올라간 경우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을 때 가장 고려할 요소는 실적 전망"이라며 "과거 실적이 안 좋더라도 향후 반등 여지가 있으면 증권가 눈높이도 올라가겠지만, 이와 무관하게 별다른 이유 없이 목표가가 뛰는 종목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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