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상증자 최대 3주 늦춰···500억 단기차입도 진행
제주항공, 유상증자 최대 3주 늦춰···500억 단기차입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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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2~3주가량 늦추기로 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2~3주가량 늦추기로 했다.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제주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유상증자 일정을 2~3주가량 늦추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늦추기로 결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회사는 "주주들에게 충분히 유상증자와 관련해 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주 발행가액 확정 예정일은 7월31일로, 신주 배정기준일은 24일로 각각 변경됐다. 청약예정일과 납입일도 8월5일과 8월13일로 각각 늦춰졌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8월26일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12일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 중 52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1178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당초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1700억원 중 1022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었으나 이날 500억원을 운영자금 등의 목적으로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단기차입키로 결정하면서 자금조달 목적 또한 일부 변경했다. 이는 자기 자본 대비 15.4% 해당하는 금액이다.

제주항공은 "500억원의 단기차입금은 유상증자 대금 입금 완료시 조기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외에도 전 임원의 30% 이상 임금 반납과 전 직원 휴직,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금 확보를 위해 항공기 엔진을 매각한 뒤 리스 계약을 맺어 빌려서 사용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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