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로 출퇴근"···'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 나왔다
"드론택시로 출퇴근"···'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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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5년 상용화·2035년 자율비행
법과 제도·노선 확대 등 4단계 걸쳐 추진
국토교통부는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자료=국토부)
국토교통부는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자료=국토부)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부가 2025년 하늘길 출퇴근을 가능케 할 차세대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형 운항기준을 세우기 위한 실증작업이 진행되는 한편, 기체 개발과 관련한 법·제도 정비에도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고 있는 UAM은 승용차 기준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다. 

이번 계획은 UAM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설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도시권은 인적자원이 집중되면서 지상교통 혼잡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현재 소재·배터리·제어(S/W)·항법 등 핵심 기술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지상이 아닌 상공을 나는 3차원 교통수단 UAM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로 대두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국토부는 버스·철도·PM(Personal Mobility) 등과 연계해 환승시간이 최소화된 연계교통(Seamless)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헬기와 유사한 고도·경로를 비행하나 전기동력 활용으로 탄소배출이 없고 소음도 대폭 저감(헬기 80dB 대비 체감 기준 20%인 63~65dB)돼 도시의 하늘을 쾌적하게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미래교통수단인 셈이다.

더해 진보된 설계·형상적 특성과 기상(micro weahter)·항법 등을 지원할 첨단설비가 구축돼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국토부 측은 강조했다.

국토부는 운임의 경우 상용화 초기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나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비행 기술 개발과 안전인증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시 첫 상용화 이후 약 10년간은 기체에 조종사가 탑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자율비행은 2035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항공교통 단계별 주요 추진계획. (자료=국토부)
도심항공교통 단계별 주요 추진계획. (자료=국토부)

아울러 국토부는 UAM 상용화를 위해 법·제도 정비 및 실증(2022년~2024), 일부 노선 상용화 및 도심·교통체계 구축(2025~2029), 비행노선 확대·사업자 흑자 전환(2030~2034), 이용자 보편화 및 자율주행 실현(2035년 이후) 등 총 4단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실행키 위해 이행해야 할 세부적인 기본방향으론 △민간주도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 △기존 안전·운송제도 틀이 아닌 새로운 제도틀 구축 △글로벌 스탠더드 적용으로 선진업계 진출・성장 유도를 제시했다.

먼저 국토부는 통신 환경, 기상 조건, 소음의 사회적 수용성 등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항기준(ConOps)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민관합동 실증사업(K-UAM 그랜드 챌린지)을 추진한다. 운항기준은 도심항공교통 운항과 연관되는 공역(고도), 운항대수, 회귀 간격, 환승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표현되는 개념도 또는 절차다.

실증사업의 설계와 실행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실증사업 선두주자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포괄적 운항기준(National ConOps)을 마련하고 기상·통신·도시 등 지역별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지역별 운항기준(Regional ConOps)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상용화 전인 2024년에는 인천공항~코엑스·삼성역~김포공항 등을 잇는 실증노선을 지정·운용할 계획이다.

수도권 지역 실증노선(안). (자료=국토부)
수도권 지역 실증노선(안). (자료=국토부)

이외 국토부는 1인승 시제기 개발을 2023년까지 완료하고, 중·장거리용(100∼400㎞) 기체와 2∼8인승 기체 개발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대규모 자본이 요구되는 UAM용 터미널(Vertiport)은 민간자본 조달을 통해 구축하되 내년부터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에 맞물리도록 복합환승센터 구축 계획과 연계할 방침이다.

UAM 운송사업자를 위한 보안검색 및 운송사업 제도도 마련된다. 특히 이들은 기존 항공 운송사업제도보다 버스·택시에 유사한 제도로 맞춰진다.

먼저 탑승객 보안 검색은 기존 항공 보안 검색과 달리 이용객 신원 확인 및 휴대품 중 위해 물품 검색 위주로 간소화할 계획이다. 안전 관련 통계가 부족한 초기 단계에는 정부 주도로 보험 표준모델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이후 국토부는 항공 분야 국제 기준을 주도하는 미국 연방항공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상시 협력 채널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UAM이 상용화되면 수도권 기준 출퇴근 시간과 사회적 비용은 70%가량 줄어들고, 2040년까지 UAM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730여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로드맵 세부 과제 발굴 및 추진을 위해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팀 코리아(UAM Team Korea)'를 이달 안으로 발족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영화 속에서만 그려지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왔다"며 "2023년까지 UAM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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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2020-06-05 14:17:04
그러다 추락하면 아래사람들은 어떡함? 안에 낙하산은있고? 대비책도 만들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