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 급등하자 '동학개미' 차익실현 '봇물'
코스피 대형주 급등하자 '동학개미' 차익실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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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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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코스피지수가 코로나19 조정 전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란 유행어를 탄생시킨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순매수 10위 종목 가운데 8개에서 투자 성과를 거두며 1조원이 넘는 차익실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3일 개인은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위주로 매도하며 대거 차익실현에 성공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살아나는 동안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삼성전자가 6%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코스피도 3% 가까이 급등했다.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금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7%까지 급등한 이후 6.03% 오른 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 10일(5만4600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6.48% 상승한 8만8700원으로 3월 10일(8만9100원)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피 상위 대형주들이 급등하자 개인은 삼성전자(6820억원), SK하이닉스(3000억원), KODEX 레버리지(1397억원), 현대차(792억원), 신한지주(673억원), 포스코(567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이들은 그간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지만, 상대적으로 지난 5월까지 코스피 반등에 비해 저조한 상승률을 보여줬다. 

개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조3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앞으로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경우 개인들은 계속해서 차익실현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전히 개인들은 시총 상위 대형 우량주 매물을 쌓아두고 있다. 

올해 연간 기준 개인이 순매수한 코스피 대형 우량주 종목은 삼성전자(8조582억원), 삼성전자우(2조73억원), SK하이닉스(1조1900억원), 현대차(9719억원), 한국전력(7510억원), 삼성SDI(6589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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