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손실 속출하자···P2P업계, 부동산PF 상품 축소
연체·손실 속출하자···P2P업계, 부동산PF 상품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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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취급 P2P업체, 시장 악화에 연체율 상승
P2P금융 업체들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디.(사진=서울파이낸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P2P금융업체들이 연체·손실 리스크가 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 상품을 줄이고 있다. 업계 성장을 견인했던 부동산 상품들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최근 연체율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펀드, 테라펀딩, 데일리펀딩 등 P2P금융업체들은 최근 부동산PF 상품군을 축소하고 이를 대체할 다른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대형 업체인 피플펀드는 지난 3월 발표한 '2020년 사업방향'을 통해 부동산PF 중심이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인신용대출, 아파트담보대출 등 소비자금융 중심으로 전면 재편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 P2P업체 테라펀딩과 종합투자 업체 데일리펀딩도 현재 장기적으로 부동산PF 상품의 비중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예전에는 부동산 PF의 비중이 훨씬 높았는데 지금은 PF와 부동산 담보 상품의 비중을 6대4 정도로 맞췄다"며 "앞으로도 이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펀딩 관계자도 "부동산 PF를 포함해 부동산 자체의 비중을 낮추고 있고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동산이나 선정산상품 등으로 상품군을 다각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부동산PF란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특정 프로젝트의 미래 수익과 해당 부지를 담보로 사업주체(차주)에 돈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이다. 그동안 P2P금융업체들은 신용대출 등 다른 상품 대비 고수익이 가능했던 부동산PF 상품을 앞다퉈 판매해왔다. 몇몇 P2P업체들은 쏠쏠한 수익을 내던 부동산PF 상품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부동산 분양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PF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건설업체 부도 등으로 투자한 건물의 완공이 미뤄지거나 매각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P2P업체들의 연체율 상승과 투자원금 손실 발생으로 이어졌다.

실제 P2P통계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P2P업체 142곳의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16.6%로 지난해 말(11.4%) 대비 5%p 이상 늘었다. 특히, 부동산PF 상품을 주로 취급했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부동산PF 상품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해당 상품군을 축소하는 P2P업체들이 더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P2P업계 관계자는 "처음 정부에서 부동산 시장 규제를 발표했을 땐 아파트들만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여파가 P2P업체들이 취급하는 상가나 다세대주택에까지 내려왔다"며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고위험군인 부동산PF 상품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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